언론보도

[공감코리아] 2010.07.15 “아빠! 이제 집에서 쿠키 만들어주세요”
2015-12-28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조회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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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인 나, 쿠키 만들어보니
 

 

[서울] “아빠는 집에서 라면 끓이는 것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아빠랑 쿠키도 만들어 보니까 무척 신나고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집에 가서 아빠랑 한 번 더 만들어 보고 싶어요.”

 

 

“아빠! 이제 집에서 쿠키 만들어주세요”

 

7월 10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여성자원금고 경제교육센터에서 마련한 제15회 여성주간 행사 ‘아빠가 도와주세요’에 참

 

가한 김다은양(9)의 이야기이다.

 

아버지 김종서씨(41)는 “쿠키를 만들면서 아이들이 이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더 많은 시

 

간을 함께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종서씨 가족. 동현군과 다은양도 함께 참가했다.

 

행사를 개최한 사단법인 여성자원금고는 여성 직업의 전문화, 정보화, 다양화를 지향하는 전문 직업교육기관으로, 현재

 

마포구 여성직업교육을 위탁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여성자원금고 김근화 이사장은 “바쁜 생활 때문에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아버지들이 쿠키를 만들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님이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면, 가사를 체험하는 동시에 아이들과 보다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배운 쿠

 

키를 집으로 돌아가 직접 하신다면 서로 음식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얘기를 주고받으실 것 같아요.”

 

 

“막상 만들어보니 전혀 어렵지 않네요”

 

행사장에선 다섯 가족이 여성자원금고의 강사 5명의 설명을 들으며 쿠키 만들기에 도전했다. 아버지들과 아이들은 강사

 

의 설명에 따라 큰 그릇에 밀가루와 계란, 버터 등으로 반죽을 만들었다.

 

그리고 쿠키 모양의 반죽으로 만든 뒤 접시에 덜어냈고, 그 위에 초코칩 가루를 뿌렸다. 한 아이가 “남은 초코칩 가루는 우

 

리 집으로 가져가도 되냐"고 선생님께 물어보자 요리실 안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버지들은 다 만든 쿠키 반죽을 오븐에 넣고 굽기 시작했다.그러자 맛있는 냄새가 났다. 15분 뒤 완성된 쿠키는 아버지

 

들이 처음 만든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먹음직했다.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던 아버지 김종서씨는 “막상 쿠키를 만들어보니 전혀 어렵지 않았다”며 웃었다. 아들 김

 

동현군(10)은 “이 곳에 오기 전, ‘좋은 추억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하며 걱정했는데, 직접 참여해보니 아버지와 좋은 추억

 

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은양은 “집에서 라면만 끓이는 아빠를 보다가 같이 쿠키를 만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는 김도형씨 가족.

 

딸 연주양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는 김도형씨 가족.

 

“아이들과 함께해서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 김도형씨(40) 역시 “아이들과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웬만하면 가족 행사에는

 

참여하는 편”이라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와 아내를 제 나름대로 챙겨준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행사를 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아버지

 

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말만 되면 아이들과 놀아주기 보다는 집 안에서 쉬기만 했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오늘 배운 쿠키 만드는 법으로 쿠키를 함께 만들며 즐겁게 놀아줄 생각입니다.”

 

아버지 조정재씨(37)는 “이렇게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아내가 얘기했을 때 안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생

 

각하니 왜 그랬나 싶다”며 “사실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전에는 부엌에 들어가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오면 저도 모르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면 대충 놀아주거나

 

못 들은 척하기 일쑤였거든요. 딸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집에서도 자주 놀아줘야겠습니다.”

 

조정재씨의 아내 윤윤옥씨(37)는 “처음에 얘기했을 때 남편이 응해 주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할 줄은

 

몰라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완성된 쿠키의 모습.

 

아버지들이 만든 쿠키의 모습.

 

얼마 전, 집 안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자꾸 작아진다는 TV 다큐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아

 

버지와 어머니, 자녀들까지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참가한다면 가족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은 허물어 지지 않을까. 앞으로 이

 

런 행사가 자주 열려 화목한 가정이 늘면 좋겠다.

 

 

정책기자 변현준(대학생) hyunju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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